세부 사항은 듣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

회사가 문제를 겪었을 때 흔히 벌어지는 원인 파악 대신 앞으로 무엇을 바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직 운영 방식을 다룹니다. 글쓴이는 몇 달 전 엔지니어링 동료 및 기술 총괄 임원과 함께 참여한 회의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세부적인 이유를 따지는 대화가 오히려 변화를 막는 한계를 짚어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다들 타당한 이유를 찾고 공감하고 나면 정작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채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모여 일했음에도 왜 잘못된 결과가 나왔는지 분석하며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술 부서에서 문제가 발생해 임원과 회의를 열었을 때, 임원은 세부적인 자초지종 대신 앞으로 무엇을 바꿀 것인지 물었습니다. 조직은 대개 사건의 원인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며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그럴듯한 설명은 오히려 변화의 절박함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담당자가 휴가 중이었거나 알림이 너무 많았던 것처럼 합리적인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했어도 결과가 나쁠 수 있으므로,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바꾸어야 합니다. 다만 모든 실패마다 새로운 절차를 만들 수는 없으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그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원의 말은 능력 있는 직원들을 이미 믿으며 서로를 감싸는 분위기가 변화를 피하는 핑계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일상이나 직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남을 탓하거나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다짐하는 대신, 똑같은 상황이 내일 다시 벌어져도 결과가 달라지도록 환경을 바꾸는 관점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나 조직 관리자라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복잡한 변명에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됩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개개인의 기억에 기대지 않고 구조적인 대책을 세울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