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장치의 잊혀진 역사: 램
1. 이게 뭔가요?
이 기사는 컴퓨터 성능을 오랫동안 붙잡아 둔 핵심 부품인 임시 기억 장치, 즉 램의 발전 과정을 다룹니다. 대용량 저장 장치나 계산기 역사와 달리, 컴퓨터 안에서 계산 결과를 빠르게 꺼내 쓰던 램의 한계와 극복 과정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2. 왜 화제인가요?
우리는 보통 컴퓨터 역사를 이야기할 때 대용량 저장 장치나 초기 계산기에만 주목합니다. 하지만 20세기 말까지 컴퓨터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램의 용량과 성능 한계였습니다. 따라서 램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것은 컴퓨터 발전의 숨은 진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3. 핵심 내용
컴퓨터 초기의 기억 장치는 전기로 여닫는 기계식 스위치인 계전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 컴퓨터인 지3에 쓰였으나 속도가 너무 느렸습니다. 이후 영국 발명가들이 제안한 회로는 오늘날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중앙 처리 장치에 쓰이는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정적 램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공관은 비싸고 전기를 너무 많이 소모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고 정전기나 음파 같은 짧은 물리적 현상에 의존하는 동적 기억장치가 등장했습니다. 축전기 배열이 달린 회전 드럼을 사용한 방식은 오늘날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동적 램의 전신이며, 스스로 전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새로고침이 필요했습니다. 소리 파동을 물질 속에 쏘아 보내는 지연선 메모리도 있었습니다. 독성과 무게가 있는 수은을 전달 매체로 쓰거나, 용수철처럼 감긴 철사를 비틀어 데이터를 담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브라운관 텔레비전처럼 전자들을 쏘아 빛나는 점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관들도 쓰였습니다. 1950년부터 1970년 사이에는 자기장을 이용한 기억장치도 널리 쓰였습니다. 초기에는 회전하는 금속 원통을 썼으나 속도가 느려, 아주 작은 자석 구슬들을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하고 구리선을 엮어 만든 자기 코어 메모리가 개발되었습니다. 이 자석들은 외부 자기장 기준을 넘어야 극이 뒤집히는 성질을 이용해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자기 기억장치의 유산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버스핀 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가 판매하는 자기저항 메모리 칩은 전기가 끊어져도 데이터를 잃지 않고 방사능이나 전자기파에 강해 우주 항공이나 국방 분야에서 쓰입니다.
4. 나에게 어떤 영향이 있나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할 때 당연하게 여기는 램이 과거에 얼마나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해 왔는지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의 기기부터 특수한 방사선 환경에 견디는 장치까지 어떤 기술적 기원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