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에 연결된 삶에 지쳤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어 사는 삶에 지친 필자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기다리며 열광했지만, 이제 스마트폰은 일상을 강제로 통제하는 세금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학교 알림, 기차표, 신원 증명, 정부 문서 등을 모두 앱으로만 처리해야 합니다. 어디를 가나 광고와 알림이 쏟아지고,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서비스는 끝없이 비슷한 콘텐츠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주의를 빼앗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환경은 선택의 여지 없이 사용자를 항상 연결 상태로 묶어두고 광고와 알림으로 피로감을 줍니다. 이에 비해 필자가 구입한 오프라인 기기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며, 사용자에게 아무런 정보도 요구하지 않고 광고나 알림도 보내지 않습니다. 이처럼 기술의 통제에서 벗어나 개인이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단순한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필자는 끊임없는 연결과 광고에 지친 나머지 인터넷 연결을 끊어도 작동하는 고전 게임 실행 기기인 미스터를 구입했습니다. 이 기기는 옛날 게임기의 회로 설계를 그대로 재현하여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원본 게임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무선 인식 카드를 활용해 복잡한 화면 메뉴를 넘길 필요 없이 카드를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게임을 곧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선을 뽑아도 기기는 이용자 약관 동의나 쿠키 동의 요구 없이 온전히 제 할 일을 해냅니다. 과거의 컴퓨터가 사용자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던 조용한 도구였던 것처럼, 이 기기는 사용자에게 아무런 정보도 수집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 알림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잠시 화면을 끄고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오프라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마음의 평안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기기를 쓰는 과정이 완전히 매끄럽거나 초보자에게 아주 쉽지만은 않다는 한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