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뉴스 소개: 커퍼헤드 – 소프트웨어만큼 빠른 하드웨어 개발

커퍼헤드(Copperhead)는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인 인쇄 회로 기판(PCB)을 인공지능으로 설계하고 검증하는 오픈소스 도구입니다. 일상적인 언어로 요구 사항을 적어 전달하면, 회로 설계 프로그램인 키캐드(KiCad) 파일을 직접 다루며 관련 기술 문서와 설계 도면을 함께 맞춰 줍니다.

기존 하드웨어 개발은 회로도와 부품 목록, 전력 사양서 등 여러 문서의 내용이 서로 어긋나기 쉬워, 공장에서 실제 기판을 만들어 전원을 켜보는 단계에 이르러서야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기판을 다시 제작하려면 5,000달러에서 50,000달러(약 690만~6,900만 원)의 비용과 6~8주의 시간이 낭비되는데, 커퍼헤드는 문서와 설계 도면 사이의 불일치를 미리 방지해 이러한 손실을 막아줍니다.

사용자가 명령줄 환경에서 USB-C 전원 추가를 요청하면, 인공지능은 전원 사양을 분석해 변경 제안이 타당한지 검증한 뒤에만 회로도와 문서를 동시에 수정합니다. 이어 전기적 충돌을 살피는 전기 규칙 검사(ERC)를 자동으로 실행해 통과시키며, 실제 시연에서는 이 모든 검증과 수정 과정이 12,300개 토큰을 사용해 단 17초 만에 완료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가상 설계를 넘어 ESP32-S3 칩과 USB-C 단자를 갖춘 주머니 크기의 모스 부호 전신기 '오픈 텔레그래프' 기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로 제작하며 작동을 입증했습니다. 전체 작업은 제품 기획서부터 규격 정의, 구조 설계, 부품 선정, 회로도, 기판 배치 및 배선, 제조 파일 출력, 펌웨어, 시험 계획까지 총 8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의 결과물이 컴퓨터 디스크에 온전히 기록되어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엄격한 안전 통제 방식을 따릅니다.

저장되지 않은 변경 사항이 작업 환경에 남아 있거나 문서에 명시된 전력 한도를 위반하는 요청은 구체적인 위반 조항을 들어 작업을 거절합니다. 또한 부품 규격서로 증명할 수 없는 가상의 부품 번호는 지어내지 않으며, 회로를 수정할 때도 전체를 무작위로 새로 쓰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정밀하게 고쳐 사람이 변경 내역을 명확히 검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엔지니어는 Node.js 20 이상과 키캐드 명령줄 도구, 개인 인공지능 모델(Claude 또는 GPT-5) 키만 갖추면 아파치 2.0 라이선스 기반의 무료 명령줄 도구(CLI)를 컴퓨터에서 영구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화면에서 회로도와 3차원 기판을 확인하며 협업하려는 사용자를 위해 월 49달러의 클라우드 요금제가 제공되며, 오픈 하드웨어 프로젝트에는 무료로 지원됩니다. 팀 단위의 자동 검사와 권한 관리를 위한 플랫폼 요금제(팀당 월 199달러 및 사용자당 월 49달러)와 상용 설계 프로그램인 알티움(Altium)을 지원하는 기업 맞춤형 연간 요금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