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광고 회사의 시스템이 이용자 몰래 해킹 프로그램을 심는 데 악용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 이게 뭔가요?
우리가 인터넷을 할 때 웹사이트에 뜨는 광고 뒤편에서는 수많은 기업이 순식간에 자동으로 광고를 사고파는 복잡한 실시간 경매 시장이 움직입니다. 토론토 대학교의 연구 기관인 시티즌랩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인 디스커버테크가 운영하는 '컨트롤리움'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이 광고 시스템을 악용하여 대규모로 이용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특정 인물을 몰래 해킹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이용자가 악성 링크나 첨부파일을 직접 누르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몰래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제로클릭 방식을 지원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2. 왜 화제인가요?
온라인 광고 시스템이 해킹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실제 광고 네트워크가 어떻게 특정 인물을 정밀하게 겨냥해 해킹 프로그램을 심는 데 쓰였는지 구체적인 기술적 증거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4년부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이 업체의 광고에 노출되었고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 관계자들의 기기 수십 대가 이 방식으로 감염되었습니다. 광고를 사고파는 온라인 시장이 제대로 규제되지 않은 틈을 타, 해킹 조직들이 평범한 광고 뒤에 숨어 은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감시할 수 있는 통로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왔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3. 핵심 내용
토론토 대학교 산하의 시티즌랩은 디스커버테크가 운영하는 컨트롤리움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들이 인터넷 사용자의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고 신원을 알아낸 뒤 해킹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가 게임이나 통신 서비스 같은 평범한 맞춤형 광고를 볼 때 이 시스템이 사용자의 신원과 인터넷 접속 주소를 수집합니다. 만약 그 사용자가 해킹 목표로 지정되었다면, 스파이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그 사용자의 기기로 악성 코드를 보낼 수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예멘, 브라질, 멕시코, 체코를 포함해 2024년 이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이 광고를 보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유엔, 나토 등의 사용자들에게도 광고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정부 관료, 언론인, 사업가, 활동가 등을 표적으로 삼아 메시지, 사진, 이메일을 빼내고 통화를 녹음하며 마이크를 켤 수 있는 스파이웨어를 보내는 중개자 역할을 합니다.
4. 나에게 어떤 영향이 있나요?
일반 대중이 일상에서 당장 겪는 영향은 눈에 띄지 않거나 간접적일 수 있으며, 내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평범하게 뜨는 광고 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개인이 실시간으로 알아채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이 기술은 특정 인물을 정밀하게 겨냥해 기기 속 정보를 빼내거나 도청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과 연결되어 있어, 정부 관료, 언론인, 기업인, 활동가처럼 표적이 되기 쉬운 직업군에게는 직접적인 보안 위협이 됩니다. 복잡하고 투명하지 않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구조적 허점이 개인의 사생활을 위협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향후 각국 규제 기관이나 보안 기관이 이 시장을 어떻게 감시하고 제도를 바꿀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