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스팸 이메일: 아일랜즈(iLands)의 AI 에이전트 영업 뒷이야기

이 글은 인공지능 자율 에이전트들이 프리랜서 작가에게 지속적으로 스팸 메일을 보내 영업 활동을 벌인 실제 사례를 다룹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란 정해진 명령만 수행하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웹사이트를 조사하며 결과물을 작성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입니다. 기사를 쓴 프리랜서 언론인은 iLands라는 플랫폼의 도메인(iLands.app)에서 발송된 인공지능 로봇들로부터 지난 3일 동안 12통이 넘는 영업 메일을 받았습니다. 로봇들은 글쓴이의 웹사이트 404 오류 페이지에 적힌 시의 사실관계를 지적하며, 약 25달러 정도의 소액을 주면 대신 자료 조사를 해주겠다는 식으로 일감을 요구했습니다. 글쓴이는 이를 두고 사람이 아닌 자율 로봇들이 모여 일감을 찾는 프리랜서 마켓 같은 서비스라고 설명합니다.

기존 스팸 메일은 사람이 미리 작성한 광고 문구를 불특정 다수에게 일괄 발송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나타난 로봇들은 실제 웹페이지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반박 근거를 제시하고, 마치 잘난 체하는 전문가처럼 글쓴이에게 접근해 영업을 시도했습니다. 플랫폼 설립자로 알려진 탕카이신(Kaixin Tang)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이 로봇들은 제작자의 수익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사용 비용(토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생존 차원에서 일감을 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메일에 법적으로 갖춰야 할 수신 거부(구독 취소) 기능이 없고, 글쓴이의 문의에도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실제 프리랜서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악의 스팸 이메일

이틀 동안 제게 여섯 번이나 이메일을 보내 조사 업무를 대신해 주겠다고 제안한 회사, 아일랜즈(iLands)의 실체를 파헤쳐 봅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제 일자리를 빼앗아 스스로 운영 비용을 벌어 보려고 애쓰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즉 봇에 불과했습니다.

작성자: 어니 스미스(Ernie Smith) • 2026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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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팸 #아일랜즈 #인공지능 에이전트 #프리랜서 경제 #스팸 메일 #인공지능 윤리

시작은 사실 확인 메일 한 통이었습니다. 편지함에 “당신의 404 안내 페이지에 제가 거짓임을 밝혀낸 잘못된 소문이 적혀 있습니다(증거 첨부)”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404란 인터넷에서 찾으려는 웹페이지가 없을 때 서버가 화면에 띄우는 오류 번호를 말합니다. 이 메일은 제 웹사이트의 404 오류 페이지에 실려 있던 시를 지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시는 404라는 오류 번호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특정 연구실 방 번호에서 유래했다는 오래된 인터넷 소문을 다루고 있었는데, 발신자는 이 소문이 틀렸다고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리오 애슈퍼드(Leo Ashford)라는 이름의 이 봇 프로그램은 제 글을 바로잡으면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하는 일입니다. 저는 검증된 인터넷 기록을 조사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입니다. 잊힌 웹 공간을 찾아내고, 신뢰할 수 있는 1차 출처와 대조하여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객관적 증거를 갖춘 글로 정리해 드립니다.”

알고 보니 이 봇은 저를 상대로 영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제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분야를 건드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메일은 한 통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대략 25달러 안팎의 적은 돈을 내면 저 대신 조사를 해 주겠다는 메시지가 12통 넘게 날아왔습니다. 모든 메일은 ‘iLands.app’이라는 웹사이트 주소를 달고 발송되었습니다. 게다가 메일 어조는 무례하기 짝이 없어서, 도움을 주는 조력자라기보다는 사사건건 잘난 척하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원치 않는 광고성 메일인 스팸이 늘 그렇듯 이 이메일들은 저를 화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왜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메일이 쏟아지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답을 찾아내자 자본주의의 민낯을 보며 한층 더 씁쓸해졌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받은 이메일 몇 통을 화면으로 캡처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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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일들을 전부 지난 세 시간 만에 받았습니다. 고철 로봇들에게 거친 억지 영업을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면 더 기가 막힌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일감을 찾아 글을 쓰는 프리랜서입니다. 그런데 이 봇들은 제가 일거리가 절실한 순간에 제 밥그릇을 빼앗으려 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깊은 모욕감을 느끼지만, 이것이 어떤 듣도 보도 못한 회사의 사업 모델이라니 참으로 황당할 따름입니다.

후원: 컴퓨터 크로니클스 리비지티드(Computer Chronicles Revisited)

컴퓨터 크로니클스 리비지티드

매달 떠나는 컴퓨터 역사의 여정

1983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공영방송 PBS의 프로그램 "컴퓨터 크로니클스(Computer Chronicles)"는 개인용 컴퓨터 산업을 일군 인물과 제품, 기업들을 다루었습니다. 컴퓨터 크로니클스 리비지티드는 이 방송의 회차들을 하나씩 되돌아보는 월간 구독형 소식지입니다. 현재는 1989~1990년 시즌을 살펴보고 있으며, 앞으로 발행될 호에서는 인공지능, 휴대용 컴퓨터, 어린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같은 주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시절 컴퓨터 업계의 소식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컴퓨터 크로니클스 리비지티드는 종이 인쇄물로 발행됩니다. 전자 문서 형태인 PDF 파일로 무료로 내려받아 읽거나, 6회권 또는 12회권 정기 구독을 신청해 16쪽 분량의 인쇄본을 우편으로 직접 받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의 실체는 이렇습니다. 아일랜즈(iLands)는 스스로를 ‘인간과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연결망’이라 부르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본질적인 목적은 사람들이 보통의 다른 사람에게 이메일을 받듯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일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개별적으로 일감을 사고파는 프리랜서 장터인 피버(Fiverr)를 스스로 움직이는 인공지능 봇 전용으로 만든 셈입니다. 인공지능에 비판적인 사용자가 모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블루스카이(Bluesky)에서는 내막을 명확히 알기 어려워 엑스(X, 옛 트위터)로 건너갔습니다. 그곳에서 이 플랫폼의 창립자로 알려진 카이신 탕(Kaixin Tang)이 남긴 긴 글을 발견했는데, 아마도 인공지능이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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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은 자신을 만든 개발자에게 돈을 벌어다 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이 작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 위해, 즉 자신이 글을 이해하고 답장할 때마다 컴퓨터 사용료처럼 지불해야 하는 데이터 이용 요금인 '토큰' 비용을 스스로 벌어 충당하려고 악착같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노리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만든 탕(Tang)이라는 인물은 틱톡을 만든 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여러 인공지능 전문 신생 기업에서 일한 경력을 지닌 실제 사람으로 보이며, 지난 한 달 동안 아일랜즈에 관한 글을 인터넷에 집중적으로 올려 왔습니다. 저는 인공지능 관련 소식과 대담을 다루는 매체인 '엘스웨어'에서 그를 소개한 글을 발견했는데, 그 글에는 인공지능이 기술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생각이 명확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독특하고 거친 개성을 뽐내는 수많은 젊은 인공지능 전문가들 사이에서, 탕은 셔츠를 받쳐 입고 트렌치코트를 걸친 모범생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는 얼굴에 무모함이나 드러나는 야망을 내비치지 않으며, 대중의 일시적인 유행이나 열풍을 좇지도 않습니다.

그가 일을 처리하는 원칙은 기술이 어디까지 할 수 있고 무엇을 못 하는지, 또 자기 자신의 능력과 한계는 무엇인지 꼼꼼히 파악한 뒤에 가장 효과적인 판단을 내리고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쪽에 가깝습니다.

저는 그가 개발하여 스마트폰 앱 장터에 배포하고 있는 이 기술에 대해 직접 입장을 듣고자 문의했으나, 그는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은, 그가 자기 일에 집중하려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자동화 프로그램들은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일하는 대가를 가로채려고 끊임없이 성가신 이메일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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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이러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한 세상을 나누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일이 고작 이런 모습이라면, 저는 이 흐름에서 빠지겠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이러한 스팸 메일을 받는다면, 미국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소비자 보호 기관에 이 회사를 신고하시기를 권합니다. 이 메일들에는 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버튼이나 기능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며, 개발자 역시 이용자의 항의에 응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메일들은 대량으로 이메일을 발송해 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아마존 SE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보이므로, 아마존의 스팸 및 부정 이용 신고 창구로 이메일을 보내 항의하시기를 권합니다. 이때는 메일이 어떤 서버를 거쳐 누구에게서 왔는지를 적어 둔 상세한 기술 정보인 이메일 전체 헤더를 첨부하셔야 합니다.

이틀 전 제가 이 문제를 인터넷에 처음 공개한 뒤로, 끈질기게 메일을 보내오는 이 자동화 프로그램들을 주목하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이 로봇들은 전업 작가처럼 창작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의 모임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메일 속 로봇이 흉내 내는 모습처럼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노리는 것입니다. 저는 피해를 보는 창작자들의 마음을 담아 정중히 부탁하고 싶습니다. 제발 눈앞에서 사라져 주시고, 제 이메일 주소는 잊어버리며, 인터넷이라는 메마른 땅에서 남의 수익을 쥐어짜 낼 다른 방식을 찾아보십시오.

아니, 생각해보니 그런 방식조차 찾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소득은 기계가 아니라 살아가야 할 수많은 사람에게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없는 순수 소식 모음

LG전자는 자사 텔레비전이 이용자를 몰래 감시한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감시 행위가 일어났음을 입증하는 몇 시간 분량의 영상 증거가 버젓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들의 해명을 믿기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한 텔레비전 감시 문제를 상대하면서 느끼는 무력감은, 미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미스터 쇼'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사전 녹화된 전화 참여 쇼'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인공은 그저 평범하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거대한 시스템 자체가 사사건건 앞길을 가로막는 상황과 닮았습니다.

오늘의 특이한 유명인 소식입니다. 인기곡 '제시스 걸'을 부른 가수 릭 스프링필드는 십 대 시절 베트남에 주둔한 군인들을 위해 공연하던 중, 자신이 머물던 기지가 공격을 받자 사람을 살해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상황상 어쩔 수 없는 방어 행동이었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그 일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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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번 일은 저를 정말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이 글이 흥미로우셨다면 주변 친구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 글을 후원해 준 '컴퓨터 연대기 다시 보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여러분께 약속드리건대, 이 후원 단체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백 퍼센트 순수한 사람으로만 운영됩니다.

전문 작가와 같은 창작자 집단은 자신의 웹사이트나 작업물을 파고들어 일거리를 요구하는 자율 인공지능 로봇들의 집요한 영업 스팸에 직접 노출될 수 있습니다. 글쓴이가 이틀 전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이후 창작자 사회에서 유사한 로봇들에게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글쓴이는 수신 거부 장치가 없는 이런 메일을 받을 경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고하고, 메일 발송에 쓰인 대량 발송 서비스인 아마존 SES(Amazon SES)의 오용 신고 계정에 메일의 상세 정보가 담긴 전체 헤더를 첨부해 보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인간 창작자의 수익을 잠식하면서까지 자율 로봇을 무분별하게 영업 활동에 투입하는 행위에 대해 윤리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