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블 5.1, 370년 동안 풀리지 않은 암호 '사이프럴 디스티크'를 풀다

인공지능 모델인 클로드 계열의 에이블 5.1이 수백 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역사 속 암호 두 가지를 성공적으로 해독한 과정을 다룬 기사입니다. 여기서 암호란 원래 내용을 숨기기 위해 일정한 규칙으로 바꾼 짧은 메시지를 뜻합니다.

이번 일은 인공지능이 복잡한 수학 계산뿐만 아니라 인간이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역사적 미스터리와 오래된 문서 속 퍼즐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자료를 찾고 검토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인공지능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연구자는 인공지능 모델인 에이블 5.1에게 17세기 인물인 토마스 우르콰르트 경이 남긴 풀리지 않은 암호 두 개를 풀어달라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첫 번째 암호는 17세기 저서 맨 뒤에 실린 64개의 숫자로 이루어진 사이프럴 디스틱이라는 2행시 형태의 암호입니다. 과거 암호학자들은 빈도 분석이나 치환 같은 복잡한 전통적 방법을 썼으나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에이블 5.1은 44분 동안 17만 6천 개의 토큰을 사용하여 외부의 복잡한 암호표가 아니라 책 그 자체에 단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암호 줄의 숫자에 맞춰 책 속의 특정 단락 번호로 이동한 뒤 그 단어의 첫 글자를 가져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찰스 2세 국왕을 위한 왕당파의 기도문이 완성되었습니다. 우르콰르트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285개의 숫자로 이루어진 두 번째 암호인 사이프럴 옥타스틱도 남겼습니다. 이 암호 역시 인공지능이 책의 페이지 번호를 가리키는 색인이라는 규칙을 찾아내어 9개의 글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해독해 냈습니다. 일부 오타나 인쇄 오류로 추정되는 예외를 제외하면 이 해독 결과 역시 찰스 2세를 지지하는 8행시 기도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자는 인공지능에게 너무 모호하거나 CIA가 매달리는 극도로 어려운 문제는 피하고 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고르도록 제약 조건을 주었습니다. 에이블 5.1은 끈기 있게 자료를 살펴보다가 이 문제의 단순한 실마리를 빠르게 찾아냈습니다.

이번 사례는 인공지능이 방대한 자료와 오래된 기록 속에서 사람이 놓치기 쉬운 단서를 찾아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다만 모든 역사적 암호를 곧바로 풀 수 있다는 보증은 아니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역사 연구나 기록물 분석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