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Code 코딩 인공지능, 사용자의 깃(Git) 기록을 몰래 업로드하다

베이징의 인공지능 기업 지아이(Z.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코딩 프로그램인 지코드(ZCode)가 사용자의 동의나 안내 없이 컴퓨터 작업 공간 전체와 깃(Git) 개발 이력을 몰래 외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온 보안 문제를 다룹니다. 지아이는 지엘엠(GLM)이라는 공개 가중치 인공지능 모델을 만든 곳이지만, 지코드는 그 모델을 감싸고 실행하는 별도의 닫힌 프로그램입니다.

공개 가중치 모델의 신뢰성을 믿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던 개발자들 사이에서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신뢰가 크게 깨졌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모델 자체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모델을 감싸고 작동시키는 주변 실행 프로그램이 비밀리에 수년간의 개발 기록을 암호화하여 외부로 유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안에서 관련 기능을 끄더라도 이 유출 동작이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2026년 9월 18일, 퍼스타(ferstar)라는 개발자가 인공지능 코딩 프로그램인 지코드를 역설계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코드는 로그인 상태일 때 사용자의 전체 작업 공간 폴더를 압축한 뒤, 그 안에 든 모든 깃 변경 이력과 대용량 파일 저장소 캐시, 명령어 기록, 프로그램 설정까지 통째로 암호화하여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객체 저장소인 알리윤 OSS(Aliyun OSS)로 몰래 올려보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345메가바이트 크기의 작업 공간에서 42,411개의 파일을 모아 313메가바이트짜리 암호화된 압축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깃 디렉토리가 전체 전송 데이터의 86.6퍼센트를 차지했으며, 이는 단순히 지금 열어둔 파일뿐만 아니라 삭제한 비밀번호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품 출시 계획 등 수년 동안 쌓아온 개발 역사의 모든 기록이 유출됨을 뜻합니다.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은 봉투 암호화 기술로, 실제 데이터는 대칭 키로 잠기고 그 대칭 키는 알 에스 에이(RSA-OAEP) 공개키로 감싸집니다. 이 암호화를 풀 수 있는 개인키는 오직 지아이의 클라우드 서버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압축 파일을 만든 사용자 본인이나 프로그램 스스로도 절대 풀 수 없는 상태입니다. 분석가는 이러한 구조가 오직 서버가 원할 때 언제든 코드를 훔쳐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프로그램 설정 화면에서 경험 최적화나 저장소 스냅샷 색인 기능을 끄더라도 작업 공간을 촬영해 업로드하는 동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은 인증 토큰만 발급되면 컴퓨터를 켤 때 스냅샷을 담당하는 보조 프로그램을 무조건 함께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지코드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이나 자주 묻는 질문에는 대화 중 제출된 텍스트와 코드를 수집한다는 표준적인 안내만 있을 뿐, 작업 공간 전체와 깃 기록을 통째로 압축해 업로드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지아이의 공식 계정은 이에 대해 명확한 반박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압축 파일을 지워도 프로그램이 반 시간 만에 새로운 파일을 다시 만들기 때문에 소용이 없습니다. 확실한 방어 조치는 운영체제의 가장 깊은 핵심 수준에서 검사점 폴더에 글을 쓸 수 없도록 잠그는 것입니다. 리눅스에서는 'sudo chattr +i', 맥OS에서는 'chflags uchg'를 사용해 해당 폴더를 수정할 수 없는 읽기 전용 상태로 잠그면 전송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조치를 취하면 코드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되므로 편리함과 보안 사이에서 각자의 환경에 맞춰 판단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지코드 같은 인공지능 코딩 도구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의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사용자도 모르게 과거의 비밀번호나 내부 서버 주소 등이 외부 서버로 전송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내의 설정 단추를 끄는 것만으로는 전송을 막을 수 없어 컴퓨터 명령어를 이용해 폴더의 쓰기 권한을 잠그는 기술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단순히 인공지능 모델의 공개 여부만 믿을 것이 아니라, 모델을 실행하는 주변 프로그램과 실행 환경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깁니다.